이비인후과 전문의·청능사 한자리에
'2007 서울청각센터 국제보청기 심포지엄'…난청재활을 위해 모여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능사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난청재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 2007 서울청각센터 국제보청기심포지엄
서울청각센터는 16일 약 200여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능사가 참가한 가운데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2007 서울청각센터 국제보청기 심포지엄'을 마쳤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난청재활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있었다. '난청인의 청각재활에서 청취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환구(서울청각센터), '보청기 평가 및 적합'이라는 주제로 이정학(한림대), 'The roles of ASSR and ABR in Audiology Today'라는 주제로 S. Maroonroge(라마르 대학) 등이 각각 강의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정치권 등에서 '보청기 샵에서만 보청기를 판매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려는 움직임 속에 열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법률 개정안에 대해 대다수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청기 판매를 전문샵으로만 한정 짓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혀 소비자의 편의성과 권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유산 이사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환자를 직접 진료한 담당의사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진료를 담당한 의사의 처방 그대로 정확한 보청기를 환자가 구매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 청능사 모두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난청재활에 대해 보다 깊은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청각 재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로 그 동안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최근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참여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이 주최측의 입장이다. 이번 심포지엄으로 의사와 청능사가 협조하며 논의를 거쳐 난청자에게 보다 나은 청각 재활을 제공해 만족스러운 삶은 되돌려 주자는 것이다.
이환구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난청재활을 위해서는 의학적 치료, 보청기 사용, 인공와우 수술 등 3가지 방법이 있다"며 "난청재활을 위한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후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석영 기자 (quartz@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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